LDL 200인데도 스타틴을 안 먹어도 될까? 의사가 먼저 확인하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LDL이 높아도 스타틴을 서둘러 먹지 말아야 하는 사람|의사 입장에서 꼭 말하고 싶은 이유

건강검진을 받고 나서 이런 말을 듣는 분들이 많습니다.

“LDL 콜레스테롤이 높습니다. 고지혈증약을 시작하셔야겠습니다.”

이 말을 들으면 대부분 바로 불안해집니다.

“LDL이 높으면 혈관이 막히는 것 아닌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커지는 것 아닌가?”

“지금부터 평생 스타틴을 먹어야 하나?”

하지만 저는 LDL 숫자 하나만 보고 곧바로 스타틴을 시작하는 접근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먼저 확인하고 싶은 것은 단순한 LDL 수치가 아닙니다.

“이 사람의 혈관에 실제로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는가?”

이 질문이 먼저입니다.


LDL이 높다고 무조건 혈관이 막힌 것은 아닙니다

저는 LDL이 높다는 사실과 실제로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같은 의미로 보지 않습니다.

LDL이 높게 나온 것은 하나의 검사 결과입니다.

하지만 그 숫자 하나만으로

“당신의 혈관은 위험합니다.”

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정말 알고 싶은 것은 LDL 숫자가 아니라,

실제 심혈관 위험입니다.

그래서 저는 LDL만 보는 것이 아니라,

  • 실제 동맥경화가 있는지
  • 관상동맥 상태가 어떤지
  • 혈관 석회화가 있는지
  • 전체적인 심혈관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를 함께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LDL보다 실제 혈관 상태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심근경색이나 심혈관질환이 걱정된다면 제가 관심을 가지는 검사 중 하나가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 CAC Score입니다.

CAC는 Coronary Artery Calcium의 약자입니다.

말 그대로 관상동맥에 석회화가 얼마나 존재하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저는 단순히 LDL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위험하다고 결론을 내리기보다,

실제로 혈관에 동맥경화가 얼마나 존재하는가

를 확인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치료하려는 것은 숫자 자체가 아니라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실제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스타틴 복용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까요?

제가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사람은

1. LDL만 높고 실제 심혈관 위험평가는 거의 받지 않은 사람입니다

건강검진에서 LDL이 높게 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바로 스타틴을 시작했다면 저는 한 번 더 질문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 혈관에는 실제로 동맥경화가 있는가?”

“내 심혈관 위험은 정말 높은가?”

“LDL 이외의 위험요인은 무엇인가?”

이런 평가 없이

LDL 160이니까 약

LDL 190이니까 무조건 약

이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할 수 있습니다.

저는 검사 숫자를 치료하기보다 사람 전체를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혈관 상태는 확인하지 않았는데 LDL 목표치만 계속 낮추는 사람

요즘은 LDL을 아주 낮은 수준까지 떨어뜨리는 치료도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LDL은 무조건 낮으면 낮을수록 좋은가?”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서 아무 역할도 하지 않는 쓰레기가 아닙니다.

정상적인 생리 기능에 필요한 물질입니다.

따라서 실제 심혈관 위험은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LDL을 더 내려야 합니다.”

라는 목표만 따라가는 것이 항상 합리적인지 저는 신중하게 봅니다.

특히 본인에게 실제로 어떤 이득이 있는지도 모른 채 숫자만 낮추고 있다면 치료 목적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3. LDL 말고 다른 심혈관 위험지표를 거의 확인하지 않은 사람

저는 심혈관질환을 평가할 때 LDL 하나만 보지 않습니다.

제가 정말 알고 싶은 것은

“이 사람이 실제 심근경색 위험이 얼마나 높은가?”

입니다.

그러려면 혈관 상태와 여러 위험요인을 함께 봐야 합니다.

단순히

LDL 높음 = 심근경색 위험

이라고 연결하면 사람마다 다른 실제 위험도를 놓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환자에게 이런 질문을 해보라고 권합니다.

“제 LDL 말고 실제 동맥경화 상태는 어떤가요?”

“제 혈관 상태를 직접 확인할 방법은 없나요?”

이 질문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4. 스타틴을 먹고 이상 증상이 생겼는데 그냥 참고 있는 사람

저는 스타틴이 모든 사람에게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약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타틴 복용과 관련해 자주 이야기되는 부분 중 하나가

  • 근육 증상
  • 기억력이나 인지 기능에 대한 우려
  • CoQ10과 관련된 문제

입니다.

특히 스타틴은 콜레스테롤 합성 과정에 영향을 주는 약이기 때문에 같은 생합성 경로와 연관된 CoQ10 문제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CoQ10은 우리 몸의 에너지 생성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근육이나 심장처럼 에너지 소비가 많은 조직에서 중요합니다.

따라서 스타틴을 시작한 뒤 이전에는 없던 불편한 증상이 생겼다면

“고지혈증약은 원래 평생 먹는 것이니까 참아야 한다.”

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라면 약의 필요성과 부작용 가능성을 다시 함께 평가하겠습니다.


5. 왜 스타틴을 먹는지 본인도 모르는 사람

제가 환자에게 가장 중요하게 묻고 싶은 질문 중 하나가 있습니다.

“왜 이 약을 먹고 계십니까?”

그런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해서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스타틴을 먹는 진짜 목적은 검사 결과지의 LDL 숫자를 낮추는 것이 아닙니다.

목적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적어도 다음 질문에는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왜 이 약을 먹는가?”

“내 실제 심혈관 위험은 어느 정도인가?”

“이 약을 먹으면 내 위험이 얼마나 줄어드는가?”

“내 혈관 상태를 어떻게 평가했는가?”

이 질문에 아무도 설명해주지 못했다면 한 번쯤 다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LDL = 나쁜 콜레스테롤’이라는 표현부터 다시 생각합니다

많은 분이 LDL을 단순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표현이 LDL의 역할을 너무 단순화한다고 생각합니다.

LDL은 우리 몸에서 여러 물질을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특정 상황에서 높은 LDL이 심혈관 위험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LDL이 높다 = 당장 혈관이 막히고 있다

라고 바로 연결하는 것은 너무 단순합니다.

저라면 숫자 자체보다 이렇게 묻겠습니다.

“실제로 내 혈관에 동맥경화가 있는가?”

이 질문이 더 중요합니다.


스타틴을 먹으면 LDL은 떨어집니다. 그런데 그게 최종 목적은 아닙니다

스타틴을 복용하면 LDL 수치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LDL 180 → 90

처럼 눈에 띄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더 중요하게 보는 질문은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의 심근경색 위험은 얼마나 줄었는가?”

“전체적인 건강상 이득은 어느 정도인가?”

“부작용과 이득을 비교했을 때 정말 유리한가?”

검사 수치가 좋아진 것과 사람이 실제로 더 건강해진 것은 항상 같은 의미는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치료 효과를 LDL 숫자 하나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스타틴을 모두 끊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기서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스타틴은 나쁜 약이니 누구도 먹지 마라.”

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스타틴이 정말 필요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이미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과

단순히 건강검진에서 LDL만 높게 나온 사람은 같은 기준으로 볼 수 없습니다.

사람마다 기대할 수 있는 이득과 위험이 다릅니다.

따라서 치료는 개인별로 판단해야 합니다.


이미 스타틴을 먹고 있다면 갑자기 끊지 마세요

이 글을 읽고

“나는 LDL만 보고 약을 처방받았으니까 오늘부터 안 먹어야겠다.”

라고 결정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미

  • 심근경색
  • 협심증
  • 관상동맥질환
  • 뇌혈관질환

등을 경험했거나 치료 중인 사람은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런 경우에는 스타틴 치료가 가지는 의미가 훨씬 클 수 있습니다.

약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변경할 때는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제가 환자라면 스타틴을 먹기 전에 이렇게 묻겠습니다

만약 제가 스타틴을 처방받는 입장이라면 단순히

“제 LDL이 높은데 약을 먹어야 하나요?”

라고만 묻지 않을 것입니다.

저라면 이렇게 질문하겠습니다.

“제 LDL 말고 실제 심혈관 위험은 얼마나 높은가요?”

“실제 동맥경화가 있다는 근거가 있나요?”

“이 약을 먹었을 때 제가 얻는 이득은 어느 정도인가요?”

“약을 먹지 않으면 실제 위험이 얼마나 증가하나요?”

“관상동맥 석회화 같은 혈관 검사를 해볼 필요는 없나요?”

이런 질문을 하면 LDL이라는 숫자에서 벗어나 실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LDL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제 혈관 상태’입니다

제가 LDL과 스타틴 문제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LDL 숫자 하나만 보고 스타틴 복용 여부를 결정하지 마십시오.

LDL이 높다고 해서 곧바로

“내 혈관이 막혀가고 있다.”

고 결론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 실제 혈관 상태
  • 동맥경화 여부
  • 개인의 전체적인 심혈관 위험
  • 약으로 얻을 수 있는 실제 이득
  • 부작용 가능성

을 함께 보는 것입니다.

특히

LDL만 높다는 이유로 실제 심혈관 위험평가 없이 스타틴을 시작하려는 사람

이라면 저는 왜 자신에게 약이 필요한지 한 번 더 확인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론|LDL 200이라는 숫자보다 먼저 봐야 할 것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LDL 숫자가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으면 누구나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숫자 하나가 사람의 건강 전체를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바꾸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 LDL이 몇인가?”

보다

“내 혈관이 실제로 얼마나 건강한가?”

가 더 중요한 질문입니다.

그리고 스타틴 복용 여부 역시 LDL 숫자 하나가 아니라

개인의 실제 심혈관 위험, 혈관 상태, 치료로 얻는 이득과 예상되는 부작용

을 함께 놓고 결정해야 합니다.

저라면 LDL 숫자부터 치료하기보다,

먼저 사람과 혈관의 실제 위험부터 확인하겠습니다.

※ 이 글은 의사가 독자에게 직접 설명하는 형식으로 구성한 건강정보 콘텐츠입니다. 실제 스타틴 복용 여부나 중단은 개인의 심혈관 위험과 기존 질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복용 중인 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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